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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이슈] 서울시 맞벌이 및 이혼, 사별 취업자의 이중노동
  • 작성일: 2021-05-21
  • 조회: 1593
OECD가 발표하는 시간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무급노동시간(가사 및 돌봄노동시간)은 남성에 비해 166분 길었다. 이는 OECD 회원국 30개국 중 7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유급노동시간의 성차도 상당히 긴데 한국 남성이 여성에 비해 149분 길어, 30개국 중 4번째로 높았다. 유급과 무급노동시간의 성별격차가 가장 낮은 스웨덴(무급노동시간: 여성이 남성보다 49분 긺, 유급노동시간: 여성이 남성보다 37분 짧음)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한국은 ‘바깥일은 남자, 집안일은 여자’라는 전통적인 노동의 성분업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 무급노동의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기혼 여성들이다. 이들은 남성에 비해 돌봄과 가사노동의 부담을 더 많이 안고 있으며, 이러한 부담은 이들이 맞벌이 부부일 때 더욱 심화된다. 여성들은 유급노동을 하더라도 무급노동에 대한 책임이 전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김진욱, 2005) . 실제로 많은 선행연구에서는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한다 할지라도 남성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무급노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급한다(김진욱, 2005; 손문금, 2011). 물론 과거에 비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감소하였으나 이는 남편의 가사노동시간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니며, 가사노동을 감소시키는 재화 및 서비스의 공급 확대, 가사에 두는 가치가 이전에 비해 낮아진 현실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김미선·이재열, 2020). 즉 여전히 가사는 아내의 몫으로 남겨지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생활시간조사」 (통계청, 2019) 에 의하면 전국 평균 맞벌이 가구의 남편은 하루 유급노동을 5시간 50분, 무급노동을 54분 하는 반면, 아내는 유급노동을 4시간 37분, 무급노동은 3시간 7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의 유급노동시간의 차이는 1시간 13분인데 비해 무급노동시간의 차이는 무려 2시간 13분이나 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의 차이는 결국 아내의 여가시간 부족으로 귀결된다. 맞벌이 아내는 남편에 비해 여가시간이 47분 적었다. 또한 이혼·사별 여성 취업자에게서도 이중노동부담의 문제는 남아있다. 이들은 맞벌이 여성과는 달리 가족의 생계유지와 돌봄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클 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의 양립도 어렵다(김혜원, 2009). 오혜인 외(2020)는 사별 여성을 5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이들의 삶에 대해서 파악하였다. 경제활동에 6시간 이상의 시간을 활용하는 ‘경제활동집중형’ 여성의 경우 가사 및 돌봄시간은 다른 여성에 비해서 적었 지만, 여가시간은 하루에 고작 18분에 불과했으며 타인과의 상호작용 역시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가구소득 이나 자가 비율은 평균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장시간 노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였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돌봄 의무가 있는 이혼 여성은 이중노동부담으로 인해 노동시간에도 제약을 받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결국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빈곤할 가능성이 높다(박재규, 2009). 한편 전국 대비 서울시는 미성년자녀 돌봄 비율이 높은 20~30대 맞벌이 부부가 많고,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서울특별시, 2020) 가사노동 분담에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성평등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의 지역별 성평등 지수를 보면 (여성가족부, 2019) 가사노동의 분담, 가족관계만족도 등을 포함하는 가족 부문의 지수가 상당히 낮아 지속적으로 성평등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마련을 요구받아 왔으나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점을 기초로 했을 때, 서울시의 맞벌이 여성과 남성, 그리고 이혼·사별 여성 취업 여성과 남성이 무급노동과 유급노동을 어떻게 분담하며 일상을 보내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 생활시간조사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혼인상태별, 취업여부 별 여성과 남성의 생활시간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이들의 유급, 무급노동시간과 여가 시간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본 호에서는 서울시의 맞벌이 여성과 남성, 그리고 이혼·사별 취업 여성과 남성의 이중노동부담을 알아보기 위해 이들의 생활시간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시도 별, 지역규모별 생활시간을 함께 분석하였다. 이 때 생활시간은 크게 유급노동과 무급 노동(가사 및 돌봄노동), 여가시간으로 나누고, 지역규모는 전국, 광역시 및 특별 자치시와 도 단위1)로 분류하였다. 성별·시도별·지역규모별 생활시간 파악을 통해 서울 시의 상황을 비교 분석하고, 성평등한 가사분담 실현을 위한 시사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서울시 맞벌이 및 이혼, 사별 취업자의 이중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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